"AI 도입했다고 하니까 직원들이 더 바빠졌어요."
"ChatGPT 쓰라고 했는데, 결과 검토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려요."
"일부는 잘 쓰고, 일부는 안 써서 팀 내 격차만 생겼어요."
이런 고민, 공감하실 겁니다. AI 도입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이게 정말 도움이 되나?" 하는 의문이 더 커지고 있어요. 툴은 샀는데 제대로 쓰이지 않고, 오히려 업무가 더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에 대한 직원들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니까요. 저희 역시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툴을 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 툴이 우리 조직 안에서 '일하게 만드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이혜린, 원더스랩 COO
오늘은 원더스랩 이혜린 COO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이혜린님은 교육, 심리, 멘탈케어 분야에서 창업과 매각을 경험한 뒤 원더스랩에서 조직 운영을 맡으며 여러 기업의 AI 정착 과정을 지켜봐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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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도입했지만, 왜 조직은 더 복잡해졌을까?
MIT의 The GenAI Divide: State of AI in Business 2025 연구에 따르면, 95%의 AI 파일럿이 재무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는 기술 도입이 끝이 아니라, 그 AI가 '어떻게 조직에서 일하게 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툴은 도입했지만,
- 누가 사용할지
- 어떻게 협업할지
- 어떤 일에 투입할지
- 얼마나 성과를 내야 하는지
이 모든 것이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도입과 정착,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게임
"AI로 업무에 도움을 얻겠다고 하시는 분들을 살펴 보면 대부분 '어떤 툴을 써야 하나요?'부터 물어봐요. 이때 저는 오히려, “지금 어떻게 일하고 계세요?”라고 여쭤봅니다.
이혜린님이 여러 기업을 컨설팅하며 발견한 패턴이 있다고 해요. 현장에서는 AI 도입은 쉽지만 정착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겁니다.
"도입은 생각보다 쉬워요. 결제하고 툴 쓰기 시작하면 되니까요. 근데 정착은 완전히 다른 문제거든요. 기술을 업무 맥락 속에 녹이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렇다면 실제로 AI를 일 잘하는 직원으로써, 정착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혜린님의 경험에서 나온 4가지 핵심 팁을 들어보겠습니다.
이혜린 COO는 “AI 도입한다는 개념과, AI 정착에 대한 개념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개념을 정리해주었습니다.
다음 표를 보면 그 차이가 명확해집니다.
구분 | AI 도입 | AI 정착 |
접근 방식 | 툴을 구매하고 시스템에 연결 | 조직 흐름에 맞춰 역할과 문맥을 설계 |
책임 주체 | IT팀 혹은 외부 공급사 | 실무자, 리더, 관리자 모두의 참여 |
실패 원인 | 낮은 활용도, 방향 없는 사용 | 맥락 미흡, 목표 부재, 문화와의 충돌 |
성공 조건 | 기능 중심의 기술 도입 | 조직 구조, 역할, 문화 기반의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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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조직 설계가 먼저 — 실무 적용을 위한 4가지 핵심 포인트
기업 AI 도입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을 도입할까’가 아니라,‘우리 조직에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에 대한 전략입니다. 이혜린 COO는 기술을 도입하는 것보다 ‘조직 안에서 그 기술이 실제로 일하게 하려면 역할부터 문화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업 AI 도입 이후 성공적으로 조직이 학습하고 활용하는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더스랩은 실제로 기업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설계할 때, 조직 변화의 관점에서 AI 도입을 접근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그 핵심을 이루는 4가지 설계 포인트입니다.
1. 사람을 살피고, 현재 업무의 병목 지점을 파악하세요
“제가 조직을 처음 맡으면 매출보다 먼저 보는 게 있어요. 누가 무슨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일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 지에요.”
AI가 잘 작동하기 위해선 먼저 사람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 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각자의 업무 흐름, 협업 방식, 의사결정 구조가 정리되지 않으면 AI가 어디에 들어가야 할 지조차 정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AI 도입 전에 팀원들과 1:1 대화를 해보세요. 지금 가장 스트레스 받는 업무가 뭔지, 어떤 부분이 개선되면 좋을지 부터 파악하는 것도 도입 실패 확률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직원 채용하듯, AI 도입에도 온보딩 과정이 필수입니다.
우리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어떤 문장을 쓰는지, 어떤 속도로 반응하는 지를 AI도 배워야 해요.”
사람처럼 일하는 AI는, 사람처럼 조직을 배워야 합니다.‘알아서 써라’는 말은 AI 도입을 실패하게 만드는 가장 흔한 함정입니다. 역할을 명확히 주고, 업무 맥락을 알려주고, 계속 다듬고 피드백 주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AI 도입을 한 뒤, '알아서 써라'고 추상적으로 입력하지 말고, 우리 조직만의 용어나 업무 방식을 AI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예를 들어 "우리 회사에서는 이런 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해"라고 명확히 가이드를 주는 거예요.
3. 비개발자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혜린님은 원더스랩에서 조직 변화를 위해 시도했던 경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례를 공유해주었는데요. 그 예가 '바이브 코딩' 실험이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조직의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죠. 개발지식이 없는 다양한 직무의 팀원들에게 바이브 코딩 방법을 교육했더니, 각자 자신만의 작은 에이전트를 만들고 실제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수준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AI에이전트가 나의 생산성을 어떻게 끌어올려줄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하게 한 거죠.
전체 팀원들의 AI 에이전트에 대한 이해도와 수용도가 올라가면서 나타나게 된 변화들을 보면
- AI에 대한 두려움이 호기심으로: "어려울 것 같다"던 팀원들이 "이것도 되나?" "저것도 해볼까?"라며 적극적으로 실험하게 되었습니다
- 부서 간 협업이 늘어남: 각자 만든 에이전트를 서로 공유하고, "우리 팀 것도 써볼래?" 하며 자연스럽게 노하우를 나누는 문화가 생겼어요
- 업무 효율성에 대한 체감: 실제로 본인의 반복 업무가 줄어드는 걸 경험하니, AI 도입에 대한 조직 전체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혜린님은 AI 도입 후 정착 방법을 고민하는 리더를 위 다음의 말도 덧붙였습니다. “복잡한 시스템보다는 각자가 쉽게 만져볼 수 있는 도구부터 다루며 AI와 친숙해지는 과정을 꼭 겪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노코드 툴이나 간단한 AI 플랫폼으로 각자 필요한 기능을 직접 만들어보게 하는 거예요. 리더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외부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요.
4.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드세요
“AI를 처음부터 잘 쓸 수는 없죠. 그건 당연해요. 중요한 건 한 번 실패했다고 멈추지 않는 팀의 태도예요.”.
그래서 저희는 실패하면 빠르게 원인을 찾고, 다음 시도를 준비해요. '어차피 다음이 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팀 안에 흐르고 있거든요. 이런 분위기가 가능한 건 AI 실험이 실패해도 비난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뭘 배웠는지" "다음엔 어떻게 해볼지"에 초점을 맞춰 소통하며 경험을 나누는 거예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조직의 태도와 구조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하면 성과가 바로 나올 거라 생각하는데, 실제 현장은 그렇지 않아요. 중요한 건 AI를 도구가 아니라 동료처럼 활용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구조를 만드는 거예요."
이혜린님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AI가 진짜 도움이 되려면 조직 전체가 AI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거죠. "AI가 제대로 성과를 내려면 업무 맥락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설계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조직의 학습 능력이 필요해요.”
결국 기술보다는 사람이고, 도구보다는 문화라는 이혜린님의 핵심 메시지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히 AI를 구매하는 데 그치지 말고, AI와 함께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해요. 그게 AI 시대에 조직이 성공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봐요."
AI와 함께 일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일단 우리 팀이 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부터 정리해보는 게 어떨까요?
지금 우리 조직은 어떤가요?
이혜린 COO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우리 조직이 기업 AI 도입 후 정착을 위한 준비가 되었는지 점검해보세요.
도입 전 체크리스트
- 우리 팀이 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정리돼 있나요?
- 해결하고 싶은 구체적인 문제가 명확한가요?
- 팀원들이 새로운 도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나요?
도입 후 점검사항
- 실제로 업무가 편해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나요?
- 사용법을 서로 공유하고 가르치는 분위기가 있나요?
- 실패해도 다시 시도해볼 수 있는 여유가 있나요?
AI 도입을 위해 중요한 건 우리 조직이 어떻게 일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AI에게 명확한 역할을 주며,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원더스랩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조직 문화 변화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AI 도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조직 현황 진단부터 시작해서
- 팀원 모두가 참여하는 설계 과정을 거쳐
-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이 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다음 이야기
조직에 AI를 ‘진짜 팀원’처럼 정착시키기 위한 운영 전략, 원더스랩 COO 이혜린님의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조직이 AI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나아가 실제 기업의 ‘비즈니스 성과’로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AI는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어떻게 사업에 연결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다음 콘텐츠에서는 그런 고민을 풀어갈 인사이트를 함께 나누려 합니다. 국내외 다양한 조직을 거쳐 현재 원더스랩의 사업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하이수 CSO(켈리)님과 함께, AI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떻게 ‘매출과 연결되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는지, 리더의 관점에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기술을 넘어서, AI와 함께 일하고, 성장하고, 매출로 연결하는 전략에 대한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지금! 우리 조직에 맞는 방식으로 ‘AI 직원을’ 채용하여 업무 생산성을 높여야 할 때입니다.
비즈니스 성장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가요? 조직의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남는 데이터를 자산화하고 싶으신가요? AI가 조직 안에서 자연스럽게 정착하고,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해드리는 원더스랩의 컨설팅과 워크숍을 신청해보세요.
<원더스랩의 전문가들 인터뷰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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